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2018 발롱도르를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페레즈 회장은 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모드리치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레알의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선수다”며 “우리와 함께 많은 것을 해왔고, 해내 가고 있다. 현대축구에 자신의 흔적을 분명하게 남겼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모든 상을 받았다. 이젠 아무도 그가 최고란 것에 의심할 수 없다. 그라운드 위에서 그가 볼을 컨트롤하고 패스하며 경기를 조율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다”며 모드리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소속팀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것에 대해 페레즈 회장의 칭찬은 식을 줄 몰랐다. 그는 “모드리치는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 사람들이 갈등 없이 함께 뭉치게 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인간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손가락을 치켜들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매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상하는 발롱도르는 현역 선수에게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1959년 처음 시상을 진행한 뒤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역사상 가장 오래된 상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모드리치는 4일 지난 10년을 양분해왔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독점 구도를 깨고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모드리치가 받은 상은 발롱도르뿐만이 아니다. 앞서 소속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3연패와 크로아티아를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으로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2018 유럽축구연맹(UEFA) 최우수선수상,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비록 최근 소속팀 레알이 부진의 늪을 헤매긴 했지만 모드리치의 수상을 막을 순 없었다.
페레즈 회장은 발롱도르 최종후보 30인에 소속팀 선수를 무려 8명이나 배출시킨 것에 대해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우리가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동안 노력한 것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는 모드리치뿐 아니라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 이스코와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과 마르셀루, 티보 쿠르투아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