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김무성은 보스 아닌 정치적 동반자…朴 불구속 재판해야”

입력 2018-12-05 17:14 수정 2018-12-05 17:18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전에 뛰어든 김학용 의원이 5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전 대표 비서실장 출신인 그는 “김무성 대표는 제 보스가 아닌 정치적 동반자”라며 보스 정치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일각의 비판을 일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친박 비박이니 복당파잔류파니 하는 낡은 프레임과 과감히 작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전 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동안 최선을 다했고, 죽는 날까지 김 전 대표와 의리를 함께할 것이지만 김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당 대표 생각도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도 (김 전 대표와 관련시켜) 프레임을 갖고 물고 늘어지는 것은 저를 찍지 않을 사람들이 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 열심히 도왔기 때문에 친박이었다. 하지만 김무성 비서실장을 맡으면서 멀어졌기 때문에 제 뜻과 관계없이 비박이 된 것”이라며 비박계 꼬리표가 따라 붙는 것에 대해서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구체적인 당 화합 방안을 두고는 “김무성 대표 비서실장도 했지만, 다양한 의원과 교분을 나누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며 “물리적으로 친박 비박의 개념은 없어졌지만, (계파의) 뿌리가 상존하는 것은 사실이다. 특유의 친화력을 통해서 과거 생각이 달랐던 분들과 소주잔을 기울이며 화학적 결합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구속 재판에 대해서도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상식선에 생각해야 한다. 모든 국민은 도주의 우려가 없으면 불구속 재판이 원칙”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도주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이유가 없고, 감옥에서도 고생했기 때문에 공정한 방어권을 위해서라도 불구속 재판을 받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