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열기 유학생에게도…대전 한남대 베트남 유학생 교내에 카페 창업

입력 2018-12-05 15:07
한남대 재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들이 최근 교내에 카페 '쓰어다'를 창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창업 학생들이 카페에 방문한 학생에게 커피를 건네고 있다. 한남대 제공

대학생들의 창업 열기가 외국인 유학생들에게도 전파되고 있다.

5일 대전 한남대에 따르면 한남대 경영학과, 기독교 학과에 재학 중인 베트남 유학생들이 최근 교내에 카페를 창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경영학과 팜반선(2학년), 뷔티탄(3학년), 응웬반또(4학년) 학생과 기독교학과 응우웬 반떼(4학년) 등 4명이다. 이들은 최근 간호학과 강의동 앞에 카페 ‘쓰어다’를 오픈했다. 쓰어다는 베트남어로 연유를 의미한다.

이들은 베트남 부온 메 투옷 지역의 커피원두와 연유를 혼합한 베트남 전통 연유커피를 판매하며 대학 구성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운영은 강의가 없는 시간을 이용해 4명이 교대로 일한다.

학생들은 공부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 카페를 창업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한남대에서 창업 및 경영 노하우를 배우고 있다.

대학측은 이들에게 카페운영 실무교육을 비롯해 전기, 통신, 급배수 시설, 네트워크 등을 지원했다.

응웬반또 학생은 “학교에서 배운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 창업을 해 적용해 가는 과정이 흥미롭다”며 “졸업 후 베트남에 돌아가 카페를 창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덕훈 한남대 총장은 “학생들의 창업 열기가 외국인 유학생들까지 확산돼 기쁘다”며 “창업문화 확산과 학생들의 기업가 정신 고취를 위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