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작성 쉽고 공사품질 높여주는 새로운 시방서(示方書) 공개

입력 2018-12-05 14:51

조달청이 설계·공사품질 향상 관련 정보를 모바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조달청은 공사관리 기술 노하우가 담긴 ‘GUIDE(기술도움)-시방서 시스템’을 나라장터에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시방서(示方書)는 공사에 필요한 재료의 종류, 시공 방법, 사용처 등 도면에 표현하기 어려운 세부 사항을 기록한 문서다.

기존에는 현장에 통용되는 표준 시방서를 단순히 취합·편집하는 관행탓에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는 사례가 잦았다. 또 시방서에 꼭 포함돼야 할 내용이 누락되거나, 설계도가 일치하지 않아 설계가 변경되는 등의 문제도 발생했다.

특히 시방서가 글 위주로 서술돼 가독성이 떨어져 건설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낮았고, 검색 및 활용도 어려워 품질 향상마저 어려웠다.

이번에 공개된 시스템은 기존 표준시방서와 달리 건설현장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우선 시공 순서를 알기 쉽게 사진 위주로 제작됐고, 관리자·시공자 별 주의사항을 구분해 기술했다. 또 기존 표준시방서 내용은 코드번호로 표시하고 링크처리해 시스템 내에서 함께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여기에 ‘공사시방서 작성 표준(안)’을 적용할 경우 시방서의 분량 축소가 가능, 작성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설계도서 간 일치성도 향상된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조달청은 현재 시스템에 시설공사 대표 60개 공종의 GUIDE-시방서를 공개했으며, 매년 20여개 공종의 GUIDE-시방서를 추가할 방침이다.

강신면 조달청 시설사업국장은 “이번 시스템이 다른 공공기관과 민간 공사에서도 많이 활용되길 기대한다”며 “건설 현장의 품질 향상, 행정비용 절감과 국내 건설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