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ABCDE”… 탑승객 이름 보고 비웃은 美 항공사

입력 2018-12-05 13:41
미국 워싱턴포스트.

아이 이름을 ‘앱시디(ABCDE)’라고 지은 엄마와 그 이름을 보고 비웃은 항공사 직원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한 텍사스주에 사는 모녀에게 벌어진 일을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최근 레드포드는 딸과 함께 산타아나에서 엘패소로 향하는 여객기의 탑승 절차를 밟던 중 기분 나쁜 일을 겪었다. 항공사 탑승 게이트 직원이 앱시디의 이름을 보고 웃음을 터뜨린 것이다. 직원은 다른 직원에게 아이의 이름을 보라고 말하며 모녀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비웃었다.

레드포드는 항공사 직원에게 “지금 당신 목소리가 들린다. 내가 들었다는 건 내 딸도 들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만하라”고 충고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

이후 직원은 앱시디의 탑승권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소식을 듣고 분노한 레드포드는 항공사를 상대로 항의했고 2주가 지난 후에야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 항공사 대변인은 “모든 직원이 배려, 존중, 공손함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시키겠다”고 말했다.

‘ABCDE’는 특이한 이름이지만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2014년 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328명의 여자 아이들이 앱시디라는 이름을 가졌다고 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