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文 대통령 지지율 거품 빼면 30%…사실상 레임덕 시작”

입력 2018-12-05 10:05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주최한 ‘열린토론, 미래:대안찾기’ 토론회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내려갔는데 거품 지지율을 빼면 사실상 30%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진 이유는 경제정책의 실패로 민생이 망가지면서 국민들의 마음이 실망을 넘어 절망의 단계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며 “출범한 지 1년 7개월인 문재인정부는 좌파 사회주의와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를 망쳐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들이 아우성인데도 정책방향을 바꾸지 않겠다는 태도는 이해가 안 간다”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소득주도 성장 효과가 내년 하반기에 나타날 거라고 했지만 국민들은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홍 후보자가 문제의 근원인 소득주도성장을 비롯한 좌파 사회주의 정책을 수정할 뜻이 없다고 분명히 했다”며 “2기 경제팀에도 기대할게 없다. 경제는 심리가 중요한데 투자해야할 기업이나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문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날 주제 발표를 맡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 “2009년 취임하자마자 그해 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로 솔직하게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윤 전 장관은 경기침체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있는 요술방망이는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 전 장관은 그래서 0.7% 성장을 하고 그 다음에 6.5%의 성장을 달성했다”며 “문 대통령들의 관료들은 윤 전 장관과 같은 소신과 강단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이날 토론회에서 ‘대한민국은 어디로(No free lunch ·공짜 점심은 없다)’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