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시장 “온수관 파열 철저히 원인 분석… 다시는 이런 사고 없게”

입력 2018-12-05 08:01 수정 2018-12-05 11:17

4일 밤 경기도 고양시 도심에서 대형 온수관이 터져 1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자 고양시가 사고 재발방지 등 철저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재준 고양시장과 이윤승 고양시의회 의장, 김덕심 시의원 등은 사고가 발생한 이날 밤 8시50분쯤 현장에 출동해 피해자 구조 등에 나서는 한편 원인 파악에 나섰다. 이 시장은 이 자리에서 “사고 지역 인근이 한강 하구의 연약한 지반임은 물론 최근 대형공사 등으로 취약한 만큼 철저한 원인 분석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5일 고양시와 난방공사 등에 따르면 사고는 4일 오후 8시30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한국난방공사 고양지사가 관리하는 850㎜ 온수관이 터지며 발생했다. 올들어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사고로 인근 2500여 가구에 난방열 공급이중단돼 주민들이 밤새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사망자 손모(69)씨는 사고 현장의 고립된 차량의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직후 차 유리창이 깨지며 뜨거운 물이 차 안으로 쏟아져 들어와 화상을 입은 것으로 보이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던 시민들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중화상 2명, 경상이 2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고를 목격한 한 시민은 “Y시티 공사 이후 인근에서 잇단 지반 침하 등으로 큰 불편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온수관 파열 사고가 났다. 사고 원인을 철저히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나지 않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난방공사 측은 긴급 복구반을 투입해 해당 온수관의 밸브를 잠그고 복구 작업을 벌였으나 완전 복구는 5일 오전 중이나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시장은 “사고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마음과 함께 철저한 원인 조사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양=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