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가장 많이 수상한 선수는 김동수(50)다.
김동수는 1990년 첫 수상을 시작으로 1993년부터 1995년까지 3년 연속으로 받았다. 1997년에도 수상했다. 다섯번의 수상은 LG 트윈스 시절이다. 김동수는 1999년 삼성 소속으로 또다시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았고, 2003년 현대 유니콘스 시절에도 포수 부문을 수상했다. 모두 7차례로 포수 부문 최다 수상이다.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삼성 라이온즈 이만수(60)가 1983년부터 1987년까지 5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포수 부문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이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3)도 역대급 수상 기록을 갖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08년 첫 수상했다. 그리고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도 수상했다. 모두 5차례 수상이다.
SK 와이번스 수석코치인 박경완(46)도 화려하다.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 처음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현대 유니콘스로 옮긴 1998년에도 수상은 이어졌다. 2000년에는 현대 유니콘스 소속으로, 2007년엔 SK 와이번스 소속으로 받았다.
올해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후보는 모두 7명이다. SK 이재원(30), 두산 베어스 양의지(31), 한화 이글스 최재훈(29), KIA 타이거즈 김민식(29), 삼성 강민호, LG 트윈스 유강남(26), KT 위즈 장성우(28)가 후보다. 이중 공수 모두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양의지 수상은 유력하다.
양의지는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내리 3년 동안 수상한 뒤 지난해 강민호에게 골든글러브를 내줬다. 앞서 강민호에게서 뺏은 골든글러브를 강민호에게 다시 뺏긴 형국이다. 양의지가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박경완 등 전설적인 포수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반열에 오르게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