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과 경상북도가 노인일자리 창출 및 지역소득 증대를 위해 ‘실버택배’ 협력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이 경북도청에서 경상북도,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실버종합물류, 안동시니어클럽과 함께 노인일자리 창출 및 확대를 위한 실버택배 거점 현판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경북도청 실버택배는 도청 및 경북지방경찰청, 경북교육청 등 경북도청 신도시 내 주요 관공서에 배송될 택배 물량을 실버 배송원들을 활용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택배사가 물량을 청사 내 마련된 작업장까지 전달하면 실버 배송원들이 세부 구역별로 재분류해 고객에게 배송하는 구조다.
대표적 시장형 일자리 모델인 실버택배는 인건비를 전액 지원하는 공공형 일자리와 달리 수익 창출을 통해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모바일 쇼핑 성장으로 택배 물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일자리 영속성이 확보되고 참여자들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경북도청 실버택배의 가장 큰 특징은 CJ대한통운 외 다른 주요 택배회사가 함께 참여해 통합택배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각 택배사에서 제공한 물량을 실버 배송원이 일괄적으로 배송함으로써 고객은 매일 같은 시간대에 여러 상품을 한 번에 받을 수 있게 된다.
CJ대한통운은 물류 효율과 배송 서비스 수준,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선도적 통합택배 모델을 적극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고령화가 가속되면서 노인 건강 적신호, 상대적 빈곤, 소속감 박탈 등 다양한 문제가 수반되고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