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라대가 아프리카 국가에 한국의 우수한 드론 서비스 모델을 해외에 수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나섰다.
신라대(총장 박태학)는 부산시, 부산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추진한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 해외진출 수출 사업’과 관련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협력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아프리카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드론 인력 및 플랫폼 구축사업’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박태학 총장을 비롯해 황광명 교수 등 신라대 IoT실증센터 관계자들은 최근 아프리카 튀니지를 방문해 현지 공무원들과 대학관계자 등을 만나 한국형 드론 서비스의 아프리카 실증사업 추진 등 드론 서비스 활용 방안을 폭넓게 협의했다.
이 사업을 위해 신라대는 이번에 튀니지대학, 엘 마나대학 등 튀니지의 2개 국립대와 MOU를 체결하고 드론 관련 기술지도와 공동연구 과제 발굴 및 수행, 학생 교류 등 드론과 관련한 여러가지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신라대 드론 인프라 아프리카지역 수출의 효시가 될 이번 사업은 신라대 IoT실증센터 관계자들로 교육팀을 구성해 튀니지를 비롯한 아프리카 현지인 40명을 대상으로 내년 1월 중순까지 드론 활용을 위한 각종 교육을 실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신라대는 이번에 자체 조립 제작한 교육용 드론 4대를 튀니지 농림부에 지원했다.
튀니지는 신라대로부터 한국의 드론 인프라와 서비스 모델을 전수받아 농작물 생태관리, 가뭄대응을 위한 수원지 탐색, 강우지역 확인 및 관리 등 농업생산성 향상은 물론 해안 관리와 화재 예방, 치안 관리 등 공공안전 부문에 드론을 광범위하게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하기로 했다.
한편 신라대는 이번 사업을 발판 삼아 내년에 나이지리아에 진출하는 등 연차적으로 아프리카 국가 전체로 진출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향후 각국의 대표적인 국립대와 MOU를 맺고 다양한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형 드론서비스 모델의 해외수출을 확산시키고 나아가 현지 유관기관과의 협력으로 인력양성, 농업생산성 향상, 공공안전 관리 등 공공영역 드론 서비스로 사업범위를 점차 넓혀 나갈 계획이다.
황광명 신라대 공공안전정책대학원 교수는 “튀니지를 시범지역으로 한 이번 한국형 드론 서비스 모델의 해외 수출은 드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 등의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 공적원조개발(ODA) 사업 및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펀딩을 통한 공동 연구 및 실증사업, 상업화 모델 공동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신라대는 국내 최고 수준의 드론 인프라를 갖춘 드론 거점 캠퍼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드론전문교육기관(초경량비행장치 조종자 전문교육기관)과 교통안전공단의 드론면허시험장으로 지정받아 전문인력을 양성해 왔다.
또한 지난해 산업부와 부산시 지원을 받아 캠퍼스 내에 ‘IoT실증센터’ 구축사업을 추진해 올해 4월 25일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205억여원의 사업비로 드론 통합관제소, 이동식 관제차량 등 특수목적형 드론장비, 드론 전자파 장비, 중앙관제소프트웨어, 해상시험장비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실증센터 구축사업은 2017년부터 2020년 말까지 4년간 지속된다. 앞으로 드론비행제어컴퓨터(FCC) 연구개발사업, 드론 유지보수 교육, ODA사업을 통한 해외진출(인력양성, 공공영역 드론 서비스)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여기에 드론 업체까지 입주함으로써 드론과 관련한 다양한 영역의 인프라를 갖춘 드론 거점 캠퍼스로서의 확고한 기반을 다졌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