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여성에게 사기 당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 근황이 공개됐다.
윤 전 시장은 자신을 권양숙 여사라고 속인 사기범 김모(49)씨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해 4억5000만원을 뜯기고, 김씨의 자녀가 노 전 대통령 혼외자인 줄 알고 취업까지 시켜준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일보 4일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시장은 “노 전 대통령 혼외자가 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취업을 부탁한다”라는 김씨의 말에 속아 취업 청탁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검찰은 윤 전 시장을 기존 피해자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5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줄 것을 통보했다.
앞서 그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으면서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렸다. 그는 최근까지 네팔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학박사 출신인 윤 전 시장은 지난달 16일부터 21일까지 네팔 다무와 마을에서 열린 ‘네팔 광주진료소 개소 2주년 기념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의료봉사단 일행은 귀국했으나 그는 현지에 더 머무른 것으로 전해졌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