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은 문국진(94·사진) 명예교수가 3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제15회 서재필의학상’을 수상했다고 4일 밝혔다.
문 교수는 1955년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창설될 당시 초대 법의학과장으로 부임해 당시 과학수사와 검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는 데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 교수는 1976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 우리나라 최초의 법의학교실을 창설하고 대한법의학회를 설립하는 등 우리나라의 법의학과 과학수사가 발전될 수 있는 기틀을 닦았다.
아울러 1974년 ‘CI 혈형’이라는 새로운 혈액형 분류 시스템을 착안해내 세계를 놀라게 했으며, 법의학, 임상법의학, 간호법의학, 배상의학 등 관련 학문 분야 발전에 크게 공헌했다.
현재는 고령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미술작품에 대한 법의학적 분석을 행하는 법의탐적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나가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재필의학상은 한국 최초의 의사이자 개화독립 및 민주정신을 일깨운 송재 서재필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한국 의학계에 공헌한 의사 및 의학자에게 수여된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