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릉도의 관문 도동항 주민들이 동절기 대형여객선의 잇따른 휴항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여객·해운사 설립에 나섰다.
4일 울릉도동발전협의회(회장 유선규)는 ‘주민여객선 추진운동본부’를 발족, 자본금 1억원으로 (주)울릉독도해운을 설립하고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또한 울릉 주민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울릉향우회원들은 대상으로 주식공모에 나섰다. 주식은 기명으로 발행되며 1주권, 10주권, 100주권, 500주권 4종으로 최소 5천원이면 누구나 주주가 될 수 있다.
울릉독도해운은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 사업면허 신청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울릉독도해운은 해상여객 및 화물 운송업, 울릉도 독도 유람선사업, 선박관리업 등을 명시하고 여객선과 유람선을 취항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울릉읍 도동항(오전 출발 조건)과 포항 간 주민전용 정기여객선항로의 사업면허 신청을 하더라도 받아들여질지는 기다려봐야 한다.
현재, 울릉도와 육지를 운항하는 여객선은 포항~울릉 도동항 간 썬플라워호를 비롯해 포항~울릉 저동항 간 태성해운의 우리누리1호와 대저건설의 선라이즈호가 있다.
강릉~울릉 간 씨쓰타1호 및 11호, 묵호~울릉 간 씨쓰타 3호, 후포~울릉 간 씨플라워호 등은 지난달 중순부터 동절기 휴항에 들어갔다.
한편, 포항과 울릉도 도동항을 운항중인 대형여객선 썬플라워호는 선령만기와 임차기간 만료에 따라 이르면 내년 3월, 늦어도 2020년 3월에는 운항을 중단하게 된다.
울릉도동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주민들의 경제활동과 생활노선으로 직결돼 있는 정기항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릉=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