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산이의 소속사 브랜뉴뮤직이 산이의 ‘여성 혐오’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브랜뉴뮤직은 4일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사는 ‘BRAND-NEW YEAR 2018’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관객분들과 아티스트들을 포함한 이번 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산이는 2일 열린 콘서트 무대에서 일부 여성 관객들이 ‘산이야 추하다’ ‘SanE the 6.9 boy’ 등의 문구가 쓰인 플래카드를 든 것과 관련해 “너가 나를 존중하지 않는데 내가 너를 존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인격적으로 아티스트에게 갑질하지 않는 멋진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무대 위에서 “워마드, 메갈 너희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은 것은 I don’t give a fuck 워마든 독, 페미니스트 NO, 너넨 정신병”이라는 가사의 랩을 하면서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브랜뉴뮤직의 사과문에 대해 “산이로 인해 불거진 여성 혐오 논쟁이 한 두 개가 아닌데 ‘콘서트와 관련한 모든 논란’이라는 말로 만능 사과문을 게재했다”며 “문제의 요점에 대한 정확한 지적과 사과 없이 두루뭉술한 말로 넘어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산이는 콘서트 다음날인 3일 여성 혐오적 의미를 지닌 신곡 ‘웅앵웅’을 발표했다. ‘웅앵웅’에는 “나 절대 여성 혐오 안 해 자 제발 줄래 증거 한 개라도 아무 말 못해 한 적 없기에 메갈 빼애액, Woo 꼴페미야 거짓선동 음 몇 번 속았다만 첨에야, 남성 혐오 eww 이미, 인식 메갈은 사회악, 진짜 여성은 알지 얘네는 정신병이야 (true) 워마든 여자도 남혐 안 하면 적이고 욕하지 자기 아빠두 남잔 다 범죄자래 풉”이라는 가사가 담겼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