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수목원 ‘DMZ 비밀의 숲’ 발간

입력 2018-12-04 13:51

남북한 분단 이후 70년 가까이 민간인 출입이 허용되지 않은 비무장지대(DMZ) 일원의 식물 생태계를 일목요연하게 수록한 책자가 나왔다.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육군본부는 DMZ 일원의 식물 현황과 DMZ 지역의 보전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DMZ 비밀의 숲(Knocking on The DMZ·사진)’ 책자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국립수목원과 육군본부는 DMZ 철책 일원 생태교란지를 복원하기 위해 DMZ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수집·증식 및 보전·활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DMZ 철책 일원의 식물분포를 조사해 큰잎쓴풀, 봉래꼬리풀 등 희귀식물을 포함해 964종의 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책자에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없는 DMZ라는 한정적 공간 안에 서식하는 식물을 중심으로 사진과 기록들을 담았고, 더 나아가 DMZ 훼손지역에 대한 복원 등을 통해 DMZ생태계의 가치와 중요성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DMZ는 천이 과정 중 초기 단계인 곳이 많고 침입외래식물이나 인위적인 활동 등에 의한 생태계교란 발생에 취약한 지역”으로 “이 책자를 시작으로 육군본부와 함께 서식지 파괴, 생물종 멸절 등에 대비해 자생식물의 종자 수집, 증식 및 현지외 보전 등 유전자원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DMZ 생태계 보전을 위한 연구들이 더욱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DMZ 비밀의 숲은 국립수목원 누리집(kna.go.kr)의 ‘연구’ 탭에 있는 ‘연구간행물’에서 PDF로 누구나 내려받아 볼 수 있다.

포천=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