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특례 봉사조작” 보도에 ‘윙크보이’ 이용대의 입장

입력 2018-12-04 11:11


‘윙크 보이’로 대중에 이름을 알렸던 배드민턴 선수 이용대가 병역특례 봉사활동을 조작했다는 논란이 일자 행정과정에서 시간 계산 등 착오가 있어 추가 활동을 마쳤고, 이런 내용을 병무청에 자진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이용대는 4일 소속팀 요넥스를 통해 낸 입장문을 통해서 "최근 예술체육요원으로 544시간의 의무적인 봉사활동을 마쳤다. 그러나 봉사활동 과정 등록 후 행정 처리 과정에서 이동시간 계산 착오, 활동시간 계산 착오, 훈련장소 착오, 사진자료 부족 등이 몇 차례 있었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병역특례라는 큰 혜택으로 예술·체육요원에 선발됐기 때문에 성실히 봉사활동 의무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혹시 모를 계산 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9시간으로 완료했다”면서 “그러나 발견된 행정적 착오 내용 모두를 소상히 밝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더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추가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30일 병무청에 이 같은 내용을 상세히 자진신고 했다”고 덧붙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수상으로 병역 특례혜택을 받은 이용대는 이후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국가대표로 활동했다. 이용대가 34개월간의 예술·체육요원에 편입된 시점은 2016년 하반기다. 이용대는 2014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544시간 의무봉사를 했다.

그러나 전국을 돌면서 일부 봉사활동 장소로 이동하는 시간이 잘못 계산됐으며, 어떤 활동은 봉사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것 나중에 알았다고 했다.

이용대는 “여러 과정상 착오가 있었지만 모두 다 더 확실히 처음부터 끝까지 확인하지 못한 제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
국민 여러분들께서 큰 환호를 보내주셨고 큰 혜택을 주신 만큼 성실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봉사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다. 의무적인 봉사활동이었지만 스스로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미흡했던 부분은 더 많은 땀을 흘리며 봉사하겠다. 또한, 앞으로도 재능기부 활동과 사회적인 나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일간스포츠는 이용대가 봉사활동 서류 조작 정황이 드러나 파문이 일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축구의 장현수와 유도의 안바울은 봉사활동 문서를 조작하거나 실적을 부풀리다 적발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병무청은 병역특례 봉사활동에 대한 전수조사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드민턴 선수인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당시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우승이 확정되자, 카메라를 향해 윙크를 날리는 세리머니는 여전히 회자된다. 2016년 여배우 변수미와 결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