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조국 청와대 민정 수석의 경질을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행위’라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편집증적 집착”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하라는 내부단속은 안 하고 자기정치에 여념 없는 조 수석을 감싸도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행위”라며 이 대표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어 “이해찬 대표가 문제가 된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의 처세도 청와대 직원들의 음주운전도 폭행도 개인적 일탈일 뿐이라는데 도대체 이 정권에는 개인적 일탈이 왜 이렇게 많은지, 사람을 쓰시려면 일탈하지 않는 개인을 잘 선별해 쓰시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조 수석을 엄호하고 나선 여당을 향해서도 “비단 이해찬 대표뿐 아니라 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조국 수호를 당론으로 채택할 기세”라며 “(민주당이)청와대의 공직기강이 해이해질 대로 해이해진 마당에 이제 와서 꿀이라도 발라 놓은 것처럼 조국 수호에 편집증적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촛불 정권의 상징이다’, ‘조국이 꺾이면 촛불 정권의 상장이 사그라진다’며 민주당이 과도한 집착을 보이지만 조 수석은 공직기강 정립에 실패한 민정수석일 뿐”이라며 “버리자니 아까운 심정은 알겠지만 소득주도성장도 조 수석도 국민들이 버리라고 하는 대상마다 (버리지 않겠다고) 집착하는 세 살배기 어린아이 같은 행동은 보여주기 말길 바란다. 조국을 박근혜의 우병우로 만들지 말라”고 일갈했다.
김 원내대표는 G20 참석차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국내 문제와 관련해서는 답을 하지 않겠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에게는 국내외 문제를 막론하고 국민 앞에 책임 있게 답할 의무가 있다”면서 “민주당이 조국 수석을 촛불정권의 상징이라고까지 추켜세우는 마당에 촛불 정권의 책임자인 대통령은 촛불 정권의 상징이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반드시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