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최형우, 3년 연속 수상 도전’ 안치홍·이대호, 2년 연속 유력

입력 2018-12-04 10:26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자를 부문별로 보면 투수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30), 포수는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3)였다. 1루수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6), 2루수엔 KIA 타이거즈 안치홍(28), 3루수엔 SK 와이번스 최정(31)이었다. 외야수에선 KIA 로저 버나디나(34), 롯데 손아섭(30), KIA 최형우(35)였다. 그리고 지명타자 수상자는 LG 트윈스 박용택(39)이었다.

이들 가운데 올해도 골든글러브 후보로 이름을 올린 이가 꽤 된다. 이들의 연속 수상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참고로 최다 연속 수상 기록은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42)이 갖고 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년 연속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양현종은 지난해 20승을 올렸지만 올해는 13승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위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31)과 다승왕 같은 팀 세스 후랭코프(30)에 밀린다. 수상이 쉽지 않다. 강민호 역시 22홈런을 날렸지만 타율은 0.269에 그쳤다. 당대 최고의 포수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두산 양의지(31)의 수상이 유력하다. 양의지가 2년만에 재탈환하게 되는 셈이다.

1루수 부문 수상자였던 이대호는 지명타자 부문으로 나선다. 37홈런에 타율 0.333이어서 수상이 유력하다. 1루수에 이어 3루수 그리고 지명타자까지 3개 부문을 수상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지명타자 수상자였던 박용택은 기록을 하나 놓치게 된다.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이다. 이승엽이 2015년 39세 3개월의 나이로 수상한 바 있다.

1루수 부문에는 박병호(32)가 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루수 부문 수상자다. 올해도 출루율과 장타율 1위, 홈런 공동 2위, 타율 4위, 타점 8위를 앞세워 수상이 가까워졌다. 안치홍은 2년 연속 수상에 가장 근접해 있다. 0.342로 타율 5위, 118타점으로 역시 5위여서 현재로선 경쟁자가 없어 보인다.

3루수 부문 수상자인 최정은 올해까지 받게되면 3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된다. 그러나 쉽지 않아 보인다. 홈런은 35개나 때려냈지만 0.244로 타율 꼴찌를 기록했다. 실책도 11개나 됐다. 두산 베어스 허경민(28)이 가장 앞서 있다. 생애 첫 수상이 된다.

지난해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던 김선빈은 올해도 이름을 올렸다. 타율 0.311인 두산 베어스 김재호(33)나 20홈런을 때린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23)에게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지난해 외야수 부문 수상자였던 3명 모두 올해 후보에도 포함됐다. 버나디나는 타율 0.310, 20홈런, 도루 32개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이미 퇴출된 상황이라 수상이 쉽지 않다.최형우는 올해도 타율 0.339로 타율 8위 179안타로 최다안타 4위, 출루율 5위 등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보단 임팩트가 떨어진다는 평가다. 만약 수상하게 되면 3년 연속 수상이다.

손아섭은 182안타로 최다안타 2위, 109득점으로 득점 5위, 20개 도루로 공동 8위, 타율 0.329로 타율 17위였다. 수상과 탈락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