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역사를 말하려면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이승엽(42)을 빼고 논하기 불가능하다.
최다 수상자다. 10차례 수상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또 2012년과 2014~2015년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받았다. 7년 연속 수상 기록도 아무도 깨지 못하고 있는 부문이다. 2015년 수상 당시 나이인 39세 3개월 20일로 최고령 수상자이기도 하다.
이승엽에 앞서 6년 연속 수상했던 선수가 있었다. 한대화(58)는 해태 타이거즈 소속이던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연 연속 3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그런데 1992년 송구홍(50)에게 골든글러브를 빼앗겼다. 그러나 이듬해인 1993년과 1994년 LG 트윈스 소속 3루수로 또다시 2년 연속 수상했다. 총 8회 수상이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양준혁(49)은 무려 3개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능력자다. 1996년과 1997년엔 외야수 부문에서, 1998년과 2001년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2003년엔 외야수 부문에서, 2004년엔 1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그리고 다시 2006년과 2007년엔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역대 2위인 8회 수상자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6)도 3개 부문 수상자에 도전한다. 2006~2007년 1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가져갔다. 2010년에는 3루수 부문 수상자가 됐다. 2011년에는 1루수로 받았고, 지난해도 마찬가지였다. 5회 수상이다. 올해는 지명타자 부문의 유력한 도전자인 만큼 6회 수상자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SK 와이번스 최정(31)은 올해 수상하게 되면 3년 연속 3루수 부문 수상자가 된다. 6번째 수상이 될 수 있다. 롯데 손아섭(30)도 5차례나 수상해 6번째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수상자인 KIA 타이거즈 안치홍(28)은 올해도 2루수 부문 수상이 유력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