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요청에… 검은색 옷입고 4차 사과방송한 윰댕 (영상)

입력 2018-12-04 06:32 수정 2018-12-04 07:09


인기 BJ ‘윰댕’이 가정 폭력 관련 발언에 대해 또다시 사과했다. 일부 네티즌이 이전 사과가 미흡하다고 비판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윰댕은 “당분간 생방송을 하지 않고 잘못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겠다”고도 했다.

윰댕은 3일 오후 늦게 유튜브 채널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검은색 옷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서서 사과하는 방송이었다. 윰댕은 인터넷 생방송에서 나온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사과문과 사과의 뜻을 담은 영상 2편을 올린 바 있다. 이번 영상은 4번째 사과문이나 다름없다. 윰댕은 이 영상을 올리기 전 글을 통해 “사과문을 제대로 쓰지 못해서 다시 녹화를 했고, 자막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어 직원들에게 요청했다. 다시 올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윰댕은 새롭게 올린 영상에서 준비된 사과문을 읽었다. 그는 “지난 11월 30일 저녁 시청자 고민을 들어주는 방송에서 ‘남보다 나를 생각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해 본인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내용으로 답변하던 중 코끼리와 가정폭력을 예로 들었다”면서 “‘폭력적인 아버지, 폭력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라서 성인이 되었어. 성인이 되어서 나오지 못하고 폭력적인 가정 안에서 괴로워하고 있다면 본인이 노력할 의지가 없는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런 언급은 전적으로 저의 미숙한 생각에서 비롯된 잘못이었다”고 말했다. 또 “개인 자존감에 대한 상담 도중 가정 폭력이라는 부적절한 예시를 들었고, 가정폭력에는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현실적인 상황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노력을 언급하며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드렸다”면서 고개 숙였다.

그러나 "노력할 자신이 없으면 그렇게 계속 불행하게 사는 거다. 어쩔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인간관계 등에 관한 발언이었지만, 가정 폭력과 이어진 내용으로 이해한 이들이 많았다면서 “그로 인해 피해자분들께서 또 다른 상처를 입게 되신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했다.

윰댕은 “상담소라는 이름만큼 더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했어야 했는데 저희 경험으로만 판단하고 제대로 된 상담과 조언을 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당분간 생방송을 진행하지 않고 충분히 저의 잘못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윰댕은 문제의 발언 이후 처음 유튜브 채널 내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사과했다. 그러나 ‘방송으로 사과하라’는 지적이 있었는지, 방송으로 두 차례 사과했다. 목소리만 등장한 사과 영상에서 윰댕은 “제대로 배우지 않은 사람이 하는 이야기들이 얼마나 위험하고, 위로보다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됐다”면서 상담 콘텐츠를 앞으로 다루지 않겠다고 했다. “짧다” “미흡하다”는 비판이 계속 일자 형식을 갖춰 다시금 카메라 앞에 앉아 사과했다. 윰댕은 앞선 사과문과 사과 영상을 모두 삭제했다.

윰댕은 유튜브 구독자 수 91만 명을 보유한 인기 크리에이터다. 아프리카TV에서 함께 활동한 또 다른 인기 BJ 대도서관과 결혼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