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근배 용인 삼성생명 감독이 부상 탓에 마스크 투혼을 펼친 김보미의 활약에 흡족함을 표했다.
삼성생명은 3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OK저축은행과의 경기에서 82대 64로 승리해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이날 삼성생명은 이주연, 강계리, 윤예빈 등을 앞세워 강력한 수비를 펼쳐 상대를 괴롭혔다. 외곽에선 김보미(3점슛 4개)와 김한별(3점슛 3개)이 다득점을 가져가며 손쉽게 승리를 낚았다.
임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에게 시합 때 수비를 강조했는데 잘 됐던 것 같다. 수비에서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게 승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최근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김보미는 경기 전 마스크를 쓰고 슈팅 연습을 했다. 부상이 있었지만 경기에 나가려는 의지가 강했다. 이에 임 감독은 경기 전 “시합 중 상황에 따라 여유가 생기면 김보미를 투입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했다.
김보미는 2쿼터 삼성생명이 앞선 채 점수가 벌어지자 코트를 밟았다. 2쿼터 3점슛 1개로 득점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4쿼터까지 13분45초를 뛰는 동안 총 4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쾌조의 슛감을 뽐냈다. 이날 김보미가 쏘아 올린 4개의 3점포은 모두 림을 통과했다.
경기 후 만난 임 감독은 “김보미를 (부상 때문에)될 수 있는 한 뛰지 않게 할 생각이었다. 박하나의 체력이 떨어지거나 리듬이 맞지 않을 때 본인이 뛰려는 의지가 강하니 경기 상황에 따라 투입할 생각이었다”며 “오늘 김보미는 자신의 역할을 100% 소화했다”고 평가했다.
수원=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