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직자는 공정함이 중요”

입력 2018-12-03 18:10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말하는 공직자의 자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지사는 지난달 30일 경기도 확대간부회의에서 도정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발언을 올린 것이다. 이 지사는 글에서 “공정한 질서를 유지하는 것이 정부와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도정의 역할과 관련, “함께 모여 사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억울하지 않게 해줘야 한다”며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차별받지 않고 있다, 억울하지 않게 나는 공평하게 대우받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공정함”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했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처

이 지사는 회의에 참석한 경기도청 국실장과 팀장들을 향해서도 “나의 의지를 타인에게 관철시킬 수 있는 힘, 권력은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잘 써보자고 하면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으니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맡겨진 직분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불평등한 소득 격차 해소를 위해 “경기도 차원에서 부동산 보유세 부과 및 기본소득 증진과 관련된 정책들을 펼치고 있지만 잡음이 많다”면서 “결국 우리 사회의 적폐, 기득권 체제에 도전했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 보고 당연히 감수해야 할 과정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래 농사 지으려면 햇빛에 얼굴이 타야지 얼굴 안 타고 어떻게 농사를 짓겠는가, 고기를 잡으려면 물에 젖어야지 물에 안 젖고 어떻게 고기를 잡겠는가”고 말했다.

이 지사가 공정함과 기득권 체제 등을 강조한 것은, 검찰 수사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 토로라는 해석도 있다. 검찰은 4일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과 관련해서 이 지사 부인 김혜경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