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민청원 1호가 등장했다.
시민청원 1호는 영종국제도시종합병원 건립안이다.
3일 올라온 이 청원에 30일동안 공감표시 3000명이 넘으면 박남춘 인천시장이 영상을 통해 직접 답변하게 된다.
인천시는 1만명 이상 지지를 얻으면 공론화위원회 이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영종도 주민들은 청원글에서 “대한민국 응급의료법 제3조는 모든 국민은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지 아니하고 응급의료를 받을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정부와 인천광역시로부터 응급의료 차별을 받아야 했습니다.
인천광역시에는 종합병원 19개, 지역응급의료기관 21개가 있지만 인천국제공항이 소재한 영종국제도시에는 단 1개의 종합병원도 지역응급의료기관도 없습니다.
한마디로 의료취약지역이자 응급의료 사각지대입니다.
영종국제도시에서 응급환자를 대형병원으로 이송한 사례는 올해만 4000여건에 이르며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응급환자 발생 시 촌각을 다투는 상황에서도 40분을 허비하며 바다 건너 대형 종합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안타까운 사연들이 허다합니다.
영종도에는 현재 7만여명이 거주하고, 인천공항 상주 근무인원 3만5000명, 공항 이용객 15만명을 더하면 유동인구가 25만명을 넘습니다. 이는 종합병원 설립을 위한 인구 대비 의료 수요기준에도 적합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국제도시는 해외 여행객이 들어오는 관문으로 사스·메르스 등 전염성 질병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도 종합병원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인천국제공항 외에도 파라다이스시티,BMW드라빙센터, 미단시티 카지노복합리조트, 싸이드파크, 을왕리 해수욕장 등 풍부한 관광지입니다.
‘인천의 관광 1번지’로 거듭날 영종국제도시에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자 국제적인 망신입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은 종합병원급 응급의료기관 부재로 시민 생명권과 건강권 그리고 경제적 손실이 증가하는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영종국제도시 종합병원시민유치단’을 발족하고 적극적인 유치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응급의료법 목적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임지고 국민의 생명과 건강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이 보다 나은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응급의료 권리를 위해 종합병원(지역응급의료기관)이 건립 될 수 있도록 인천광역시의 적극적 지원을 청원합니다.
인천광역시는 영종국제도시 주민들의 의료사각지대 문제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기를 다시 한 번 청원 드립니다.”라고 썼다.
주민 이동근씨는 댓글에서 “박남춘 시장님!, 몇달전에 주말에 5살 아이와 자전거 타다가 바퀴에 다리가 들어가서 다리가 부러지는 바람에 병원을 가려고 우는 아이 않고 다리 건너 응급 병원까지 40분을 차량으로 이동 하였습니다!. 제발!!!! 병원 만들어 주세요 시장님!”라고 호소했다.
또다른 주민은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을 건설할 당시에 입주하여 약 20년을 살아오면서 아이 둘을 키웠습니다. 영유아기에 각종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새벽에 영종도 내에 종합병원이 없어 1시간 가량을 인천시내를 황급히 돌아나니며 아이들을 치료했던 기억이 많습니다. 또한, 영종국제도시는 세계 최일류 인천공항이 자리잡고 있어 수많은 외국인들이 자주 왕래하는 곳 입니다. 이러한 영종국제도시에 응급센타를 갖춘 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어처구니가 없는 일입니다. 조속히 이러한 문제들을 민관이 협력하여 개선, 조치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라고 요구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인천시 시민청원 1호 등장 “영종국제도시종합병원 건립 답변 요청”
입력 2018-12-03 17:36 수정 2018-12-03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