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는 3일 대형마트에서 소주 1병과 각티슈 1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A씨(51)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40분쯤 안동 지역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의 감시를 피해 진열대에 있는 소주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마트 보안요원에게 적발돼 경찰에 넘겨졌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피해 금액은 소주(1190원)와 각티슈(3940원) 등 5130원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는 알코올 중독 등의 증세를 보여 안동의 한 요양시설에서 지내다 올 11월 중순쯤 퇴원했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A씨는 이후 일정한 주거지 없이 인근 학교 건물에서 보내는 등 노숙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여러 차례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질렀고, 이번에 범행을 한 마트에서도 물건을 훔치다 붙잡힌 적이 있었다”면서 “범행 자체는 크지 않지만 동종 전과인 절도로 집행유예 중인 데다 주거지가 일정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구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은 “너무 심한 거 아니냐”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한 것이냐” “소주 30병값 내가 줄테니 몇억 몇백억 사기 치는 XX들 강제 노역하게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