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골든글러브 최대 5명?’ SK·삼성·LG·NC 0명 위기

입력 2018-12-03 16:17 수정 2018-12-03 16:47

2018년 골든글러브 후보 97명의 명단이 발표됐다.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가 13명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KIA 타이거즈 11명, SK 와이번스 10명 순이다. 이어 넥센 히어로즈와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가 9명씩을 후보로 배출했다.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가 7명씩으로 가장 적었다.

그렇다면 각 팀별로 몇명이나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할까. 정규시즌 1위 두산은 우선 투수 부문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 중 한 명으로 좁혀지고 있는 형국이다. 포수 부문도 사실상 따논 당상이다. 당대 최고의 포수 양의지가 있기 때문이다. 3루수 허경민과 유격수 김재호도 다른 후보들에 앞서 있다는 평가가 많다. 외야수 3자리 가운데 한 자리는 김재환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두산은 최대 5장의 골든글러브를 가져갈 수도 있어 보인다.

넥센 히어로즈의 경우 1루수 부문에선 박병호가 유력하다. 유격수 부문에선 김하성이 김재호와 경합 또는 백중 열세로 평가된다.

롯데의 경우 지명타자 부문에선 이대호의 수상이 가능해 보인다. 외야수 부문에서 전준우는 백중 우세, 손아섭은 백중 열세로 평가돼 2장의 골든글러브가 예상된다.

KIA 타이거즈도 1장의 골든글러브는 사실상 확보해 놓은 듯하다. 2루수 부문 안치홍이다.

한화의 경우 세이브왕 정우람이 투수 부문에서 강력하게 도전하고 있지만 힘겨운 형국이다. 외야수 부문의 제라드 호잉도 장담하기는 쉽지 않다. KT의 경우 외야수 부문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의 수상 여부가 주목된다. 공격 지표들은 우수하지만 외국인 타자라는 약점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를 비롯해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등에선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