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가 3일 공개한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97명이다. 각 구단마다 상황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포지션이 대부분 취약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8개 부문 모두에 후보를 배출했다. 특히 두산은 LG 트윈스와 함께 13명의 후보를 배출하며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의 경우 포수, 3루수, 유격수, 지명타자 후보를 배출하지 못해 4개 부문에서 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팀이 됐다. 다음으로는 롯데 자이언츠가 포수와 1루수, 3루수 등 3개 부문에서 후보를 만들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의 경우 1루수와 2루수, 지명타자 후보가 없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인 SK 와이번스도 2루수와 유격수, 지명타자 등 3개 부문에서 후보를 배출하지 못해 눈길을 끈다.
넥센 히어로즈는 포수와 지명타자, 삼성 라이온즈는 2루수와 지명타자 부문 후보를 배출하지 못했다. LG는 1루수, KT는 지명타자 부문 후보가 없었다.
NC의 경우 꼴찌로 떨어질 정도로 총체적 난국이었음을 이번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포수에서부터 센터라인 내야수 모두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롯데의 경우 골든글러브 후보에 고민이 그대로 묻어 있다. 2018년 시즌 내내 포수난에 허덕였다. 3루 베이스에선 실책이 난무했다. 다만 1루수의 경우 채태인과 이대호가 나눠 출전한 탓에 상황이 조금 다르다.
한화의 경우 김태균의 부진으로 1루수 고민이 심각했음을 알 수 있다. LG 또한 김현수와 양석환, 김용의 등으로 1루수 돌려막기를 했지만 여의치 않았던 한해였다. SK의 경우 확고한 실력을 갖춘 유격수와 2루수가 고정되지 않았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