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로 떠난 아빠에게 편지를 보낸 일곱 살 꼬마의 사연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영국 스코트랜드 웨스트로디언에 사는 7세 소년 제이스의 이야기를 소개했습니다.
4년 전 제이스의 아빠는 28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아빠를 여읜 제이스는 아빠와의 추억을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제이스는 누나와 함께 매년 아빠의 생일을 기념했고, 이번 생일에는 특별하게 편지를 쓰기로 했습니다.
제이스는 아빠한테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글로 옮겨 적었습니다. 편지 봉투에는 “우체부 아저씨, 아빠 생일인데 이 편지를 천국에 있는 아빠에게 보내주실 수 있어요?”라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제이스에게 뜻밖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영국 국립우체국 ‘로열 메일’에서 보낸 답장이었습니다.
로열 메일의 우체부 샘 밀건이 제이스에게 보낸 답장에는 “친애하는 제이스, 네가 보낸 편지는 천국에 있는 아빠에게 무사히 도착했다. 비록 천국에 편지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별들과 은하계 물체를 피하는 일은 어려운 도전이었지만, 이 편지가 너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기에 책임감을 느끼고 배달을 완료했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또 “고객의 우편물을 책임지고 안전하게 전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다. 앞으로도 우편물을 천국으로 안전하게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도 담겨있었지요. 제이스는 아빠에게 편지가 잘 도착했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제이스의 어머니는 아들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그녀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꼬마를 위해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며 “작은 친절함이 누군가의 삶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글을 남겼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3일 오후 3시17분 기준 27만회 이상 공유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