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의 가장 큰 목적은 서울 마포구 성 니콜라스 주교좌성당 건축 5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를 집전하기 위해서다. 예배는 5일 오후 6시 30분 성 니콜라스 주교좌성당에서 드려진다. 주교좌성당에서는 6일 오전 9시에도 세계총대주교가 집전하는 예배와 성찬 예식이 이어진다. 세계총대주교는 이날 오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에도 참여한다.
세계총대주교는 7일 환경에 관한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정교회 전통에서 본 피조물에 대한 신학적 관점’을 주제로 발표한다. 심포지엄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시작한다.
세계총대주교는 ‘녹색 총대주교’로 불릴 정도로 환경보존에 관심이 크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왔다. 한국정교회는 환경에 대한 세계 정교회의 관심과 활동들을 소개하기 위해 세계총대주교의 방한에 맞춰 ‘정교회 전통에서 본 생태학, 신학과 인간의 존엄성’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심포지엄 후에는 세계총대주교의 저서인 ‘신비와의 만남’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도 진행된다.
한편 이날 오후엔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할 예정이다. 한국정교회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세계 정교회 공동체가 적극 지지하겠다는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40년 터키 림브로스에서 태어난 바르톨로메오스 세계총대주교는 3억 명에 달하는 전 세계 정교회 교인들의 지도자다. 1969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1991년부터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노플 대주교와 세계총대주교로 사역하고 있다. 정교회는 전통적으로 콘스탄티노플 대주교가 세계 정교회를 대표하는 세계총대주교를 함께 맡는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