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귀국 벼르는 한국당 “G20 끝나는 대로 靑 집안 단속부터 해야”

입력 2018-12-03 10:27 수정 2018-12-03 10:40

자유한국당이 최근 청와대 기강 해이 논란과 관련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G20 정상회의 참석차 해외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청와대 집안 단속부터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청와대 특별감찰반 비위 의혹과 관련해 책임론이 제기되는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압박도 지속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청와대의 나사가 풀렸지만, 사실상 풀린 나사를 조일 드라이버마저 없는 상황”이라며 “경호처 직원은 멀쩡한 시민을 폭행하고, 의전비서관은 만취해서 음주운전을 하고, 특별감찰반 직원은 주말에 골프나 치러 다니지만 이들을 관리 감독해야 할 민정수석은 자기정치 하느라 SNS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러면서 나라 꼴이 잘 돌아가길 바란다면 그것이 오히려 도둑놈 심보”라며 “대통령도 SNS나 하면서 정의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할 게 아니라 들어오시는 대로 청와대 집안 단속부터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여당 안에서도 사퇴 목소리가 나오는 조 수석에 대해서는 “취임 100일을 맞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결기 입는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도 “대통령이 생활 적폐청산을 외치는데, 네 눈의 티는 적폐라면서 내 눈의 들보는 눈감아선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비리 관여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귀국 후에 어떤 조치를 내리시는지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