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 공군 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신하는 ‘공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이 3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우리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조종사의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기간 중 한·미 양국 공군 조종사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 한·미 공군훈련이 병행, 실시될 예정이다.
공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은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가 유예된 뒤 ‘대체 훈련’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0월 19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에 모든 외교적 과정을 지속할 기회를 주도록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미 항공기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기동 훈련을 하되 한반도에서 함께 훈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훈련 통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미 항공기가 참여하는 대규모 공중훈련이다. 지난해 12월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해 미 항공기 180여대가 투입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