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질런트 에이스’ 대신 소규모 ‘대체 훈련’ 실시

입력 2018-12-03 08:16 수정 2018-12-03 09:18
미국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지난해 12월 6일 한반도 상공에서 한·미 양국 공군의 전투기들과 편대비행을 하고 있는 모습. 이날 비행은 한·미 연합 대규모 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 일환으로 실시됐다. 공군 제공

한·미 연합 공군 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신하는 ‘공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이 3일부터 7일까지 4일간 실시된다.

합동참모본부는 3일 “우리 공군은 이번 훈련을 통해 전투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조종사의 임무수행 능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훈련 기간 중 한·미 양국 공군 조종사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대대급 이하 소규모 한·미 공군훈련이 병행, 실시될 예정이다.

공군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은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가 유예된 뒤 ‘대체 훈련’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0월 19일(현지시간) “북한 문제에 모든 외교적 과정을 지속할 기회를 주도록 연합 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실시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한·미 항공기가 서로 다른 공간에서 기동 훈련을 하되 한반도에서 함께 훈련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훈련 통제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미 항공기가 참여하는 대규모 공중훈련이다. 지난해 12월 훈련에는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 6대를 포함해 미 항공기 180여대가 투입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전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