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 대표팀이 필리핀을 꺾고 스즈키컵 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2일 필리핀 바콜로드 시티의 파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필리핀에 2대 1 승리를 거뒀다.
원정에서 승리한 베트남은 오는 6일 홈 2차전에서 0대 1로 패하더라도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결승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반면 필리핀은 이날 패배로 원정에서 두 골 이상을 넣고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선제골은 베트남이 만들었다. 전반 12분 아인득이 후방에서 연결된 볼을 머리로 연결해 골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필리핀의 영허즈번드가 크로스한 공을 라이헬트가 오른발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대회 베트남의 첫 실점이었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4경기에서 점수를 내주지 않으며 4강에 올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박 감독은 강한 압박을 주문했다. 그의 의도대로 3분 만에 응우옌 트롱 홍이 연결한 패스를 판 반득이 받아 추가 골을 만들며 한 골 차 승리를 거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