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세상] “너무 가난해서…” 노트북 훔친 뒤 사과 메일 보낸 황당한 도둑

입력 2018-12-02 17:39 수정 2018-12-02 17:42
게티이미지뱅크

영국 버밍엄에서 한 도둑이 대학생의 노트북을 훔친 뒤 “정말 가난해서 그랬다”고 이메일로 사과했다.

노트북을 도난당한 학생의 친구인 스티브 발렌타인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내 기숙사 친구가 오늘 노트북을 도둑질당했다. 도둑이 보낸 이메일을 한번 봐라”며 트위터에 이메일 내용을 공유했다. 황당한 도둑의 이메일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스티브 발렌타인 트위터

이메일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둑은 “노트북을 훔쳐 정말, 정말 미안하다. 정말 가난해서 그랬다. 돈이 필요했다”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너의 휴대폰과 지갑까지 훔칠 수도 있었지만 (안 그랬다)”며 “조금은 도둑질의 보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학생으로 보이던데 만약 네가 공부하면서 필요한 파일이 있으면 꼭 알려 달라. 보내주겠다”라며 “다시 한번 미안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2만6000개 이상의 좋아요와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렸다. 네티즌들은 “이 황당한 도둑에게 호감이 간다”, “아무리 가난해도 도둑질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댓글을 달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