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극본 송재정·연출 안길호)이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증강현실(AR) 게임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스페인 그라나다 배경의 이국적인 분위기로 주목받았다.
현빈(36)과 박신혜(28)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누군가에게 쫓기는 듯했던 정세주(그룹 ‘EXO’ 찬열)가 스페인 그라나다로 가는 기차 안에서 총을 맞고 사라지는 이야기로 시작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스페인 출장 중이던 IT 투자회사 ‘제이원 홀딩스’의 대표 유진우(현빈)는 AR 게임을 개발한 익명의 프로그래머의 연락을 받고, 약속장소인 ‘보니따 호스텔’에서 주인 정희주(박신혜)를 처음 만난다.
이후 세주(찬열)가 진우(현빈)를 매료시킨 AR 게임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개발자이고, 희주(박신혜)가 세주의 누나이자 미성년자인 그의 법적 보호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호기심을 더했다.
드라마 ‘W’를 집필한 송재정 작가와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PD는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소재에다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CG 장면들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평균 시청률 7.5%, 최고 시청률 8.5%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과 종합편성채널 포함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엔딩에서 독설을 한 현빈과 눈물을 보인 박신혜의 악연이 앞으로 어떻게 로맨스로 이어질 것인지, 증강현실 게임이라는 신선하지만 이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전연령대가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시청률 상승 여부에 큰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