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세상] 반 친구들 손에 230대 뺨 맞은 소년… “교사가 시켜서”

입력 2018-12-02 05:00
게티이미지뱅크.


교사의 지시로 반 학생들로부터 뺨 230대를 맞은 소년의 사연이 대중의 분노를 사고 있다.

베트남익스프레스는 꽝빈성의 한 중학교에서 일어난 과도한 체벌에 대해 지난 2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지난 19일 6학년 A군은 옆자리에 앉은 학생에게 비속어를 사용했다. A군의 행동에 화가 난 짝꿍은 교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학생의 말을 들은 수학 교사 투이씨는 나머지 학생 23명에게 A군의 뺨을 10대씩 때리라고 지시했다. 친구들에게 230대의 뺨을 맞은 A군은 “선생님 싫어요”라고 소리쳤고 그 말을 듣고 화가 난 교사도 그를 세게 때렸다.

수학교사 투이씨. 베트남익스프레스.

충격을 받은 A군은 4일 동안 병원에 입원했다.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먹지 못할 정도로 한쪽 뺨이 심하게 부어 오른 상태였다.

A군의 부모가 학교에 항의하자 교장은 투이씨의 직무를 정지하고 진상조사에 나섰다.

많은 대중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이 사건은 베트남 교육부까지 개입했다. 교사는 베트남의 형법상 ‘부당한 체벌 사용’으로 최고 7년 이하의 형벌을 받을 수 있다. 베트남 교육 부총리는 “학생이 어떤 규정을 어겼든 처벌 방법은 완전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김나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