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나라 기강은 모래성…청와대 권력놀음에만 빠져”

입력 2018-12-01 18:44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1일 “국가질서 파탄 5분 전”이라며 “임종석(대통령 비서실장), 조국(민정수석) 경질하고 권력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청와대가 민생경제 무너지는 소리엔 아랑곳없이 권력놀음에만 빠져있는 듯하다. 아직도 80년대 운동권 사고에 젖어있으니 나라 기강은 모래성처럼 무너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종천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과 송인배 정무비서관의 2억8000만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 청와대 특별감찰반 직원들의 근무시간 골프 의혹 등을 사례로 언급했다.



나 의원은 “이 모든 의혹과 비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청와대 직원들의 일탈은 단순한 도덕적 해이를 넘은 권력형 범죄수준”이라고 썼다. 조국 수석에 대해서도 “뒤늦게 특감반 전원교체 결정을 발표하며 구두로 징계를 요구했다는 터무니없는 해명을 했다”며 “청와대가 직접 조사하고 징계를 결정해야 함에도 황급히 덮은 것은 냄새가 난다”고 적었다.

나 의원은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위대한 나라”라며 “그 위대한 나라가 청와대의 권력놀음과 민주노총의 사회질서 파괴, 검·경찰의 무법관용으로 1년 6개월 만에 난장판으로 바뀌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는 무너진 공권력과 조직기강에 책임이 있는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을 경질하고 국정운영에 일신할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