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덤불 헤치며 지름길로…’ 꼼수 쓴 마라톤 참가자 ‘무더기 실격’(영상)

입력 2018-12-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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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열린 한 마라톤 대회에서 250여명의 참가자들이 지름길로 뛰는 등 부정행위를 저질러 무더기로 실격 처리됐다.

BBC는 29일(현지시간) “중국 선전 하프 마라톤 대회에서 237명의 참가자가 덤불을 헤치며 지름길로 뛰는 것을 교통 카메라로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주최 측은 가짜 마라톤 등 번호를 단 18명의 주자도 적발했다. 이들 모두는 앞으로 일정 기간 선전 마라톤 대회 참여가 금지된다.

주최 측은 “마라톤은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며 “마라톤은 인생과 같은 것이기에 모든 주자는 자신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선전 교통경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부정행위를 저지른 주자들은 정해진 경로인 도로를 따라 U턴을 하는 대신 덤불을 통과해 인접한 도로로 빠르게 이동했다. 주최 측은 “총 237명의 사람이 지름길로 가는 속임수를 썼고, 이들은 21㎞ 거리보다 2~3㎞ 적게 달렸다”고 지적했다.

선전 하프 마라톤은 매년 1만6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의 마라톤 대회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