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을 진행하던 40대 남성 BJ가 방송 중 여성을 폭행하고 성폭행을 시도하는 장면을 고스란히 내보내 충격을 주고 있다. 방송을 보던 시청자가 경찰에 신고해 문제의 BJ는 검거됐다.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는 인터넷 방송 BJ A(41)씨를 강간상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쯤 경기도 오산에 있는 자신의 원룸에서 인터넷 방송을 하던 중 함께 있던 40대 여성에게 폭행하고 성폭행까지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A씨는 여성에게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하다 여성이 저항하자 여성을 묶은 뒤 얼굴 부위 등을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방송에서 피해 여성은 “강제로 하는 거 싫다고 했지 안냐”며 저항했고 A씨는 “열 받게 하네. 더 말해봐”라고 위협했다. 이후 남성은 “맞을 준비하고 있어”라고 협박한 뒤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보던 한 시청자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채널A에 “너무 놀랐다. 영화에서나 볼 듯 한 거였다. 그래서 바로 끊고 112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성폭행을 시도했다가 실패하자 여성을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BJ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자극적인 콘텐츠를 만든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