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남북 긴장 완화가 북·미 비핵화 협상에 기여”

입력 2018-12-01 01:59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 리트리트 세션에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려 (6·12) 싱가포르 합의의 구체적 이행조치들이 신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으로 평화를 열어가는 등 올해 한반도 정세는 극적으로 바뀌었다”며 “한반도 평화는 동북아 평화의 기반이 되고 세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남북한 사이에서는 군사적 충돌의 위험을 완전히 없애려는 실천적 조치를 이행하고 있다”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진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남북과 중·일·러·몽골 동북아 6개국에 미국이 참여하는 동아시아철도공동체 제안을 언급하며 “핵 없는 한반도가 다리가 돼 대륙과 해양 사이에 자유롭게 사람과 물류가 오갈 때 공동번영은 우리 앞에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길이라 믿고, 끊임없이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 G20 정상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