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개최지인 아르헨티나로 하루 늦게 출발했다. 회의장에 지각할 것으로 보인다. 사유는 비행기 문제였다.
메르켈 총리와 독일 정부 수행단을 태운 비행기는 29일(현지시간) 저녁에 베를린에서 이륙했다. 이 비행기의 기장은 네덜란드 상공에서 ‘기술적 이상’을 보고하고 독일 쾰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착륙은 이상 없이 이뤄졌다.
올해 G20 정상회의는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메르켈 총리 일행은 쾰른 남쪽 본에서 하루를 숙박한 뒤 독일 정부의 다른 비행기편으로 스페인 마드리드로 이동했다. 마드리드에서 다시 부에노스아이레스행 민항기에 탑승했다.
메르켈 총리 일행을 태운 비행기는 아르헨티나 시간으로 회의 첫 날인 이날 아침 6시 마드리드에서 이륙했다. 부에노스아에레스에 오후 중으로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는 이미 회의가 상당히 진행된 시점이다. 메르켈 총리의 지각은 불가피해졌다.
독일 공군은 회항한 비행기를 조사하고 있다. 테러와 같은 범죄를 의심할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통신·연료 체계에 영향을 줄 전기 문제로 보고 있다고 독일 공군은 설명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