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L] 챔피언의 진격, 준결승 김성현vs김민철 빅매치 성사

입력 2018-11-30 21:29 수정 2018-11-30 21:34

괜히 디펜딩 챔피언이 아니었다. ‘알파고’ 김성현이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2시즌 연속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준결승 상대는 ‘철벽 저그’ 김민철이다.

김성현(Last)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8강전에서 한두열(Where)을 3대 0으로 꺾고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테란전 폼이 한창 올라온 한두열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김성현은 침착한 판단과 정확한 컨트롤로 위기를 극복하며 챔피언의 자존심을 세웠다.

‘단장의 능선’에서 진행된 1세트에서 김성현의 역전승을 거뒀다. 두 선수는 큰 교전 없이 초반을 보냈다. 김성현이 바이오닉 병력을 모아 전진했으나 한두열의 뮤탈리스크에 깔끔하게 막혔다. 오버로드 수송 업그레이드를 마친 한두열이 럴커 드랍으로 김성현을 흔들었다. 이후 쏟아낸 럴커로 테란의 앞마당까지 돌파했다.

퀸으로 커맨드센터를 먹는 퍼포먼스를 했지만 이후 김성현의 드랍십에 확장기지가 파괴되며 분위기가 뒤집혔다. 김성현이 바이오닉 병력을 나눠 저그 확장기지를 잇달아 파괴했다. 한두열이 디파일러 플래이그로 저항했지만 쏟아지는 바이오닉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GG를 선언했다.

2세트도 김성현이 지배했다. 빌드오더가 완전히 갈렸다. 한두열이 노 스포닝풀 3해처리를 가져갔는데, 김성현이 8배럭을 했다. 김성현이 벙커러시로 드론을 다수 솎아냈다. 이후 김성현은 바이오닉 병력으로 계속해서 이득을 취했다. 테크트리가 늦은 한두열은 기초 병력으로 저항했지만 효율이 떨어졌다. 추가 확장기지 정착에 애를 먹은 한두열은 결국 경기를 포기했다.


‘서킷 브레이커’에서 김성현이 4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한두열이 9드론 스포닝풀을 선택해 저글링 러시를 갔지만 김성현의 마린에 막혔다. 김성현이 마린-메딕 조합을 갖추고 반 박자 빠른 러시를 시도했다. 한두열이 가까스로 막았지만 저글링을 과하게 생산했다. 한두열의 뮤탈리스크 견제가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한두열은 저글링을 추가해 올인러시를 시도했다. 저그의 뒤가 없음을 확인한 김성현은 터렛을 지으며 우주방어에 들어갔다. 한두열의 마지막 러시가 막히며 김성현의 승리가 확정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