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연속 준결승에 오른 김민철이 이번에는 반드시 결승무대를 밟겠다는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김민철(Soulkey)은 30일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12층 제이드홀에서 열린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2 8강전에서 임홍규(Larva)를 3대 1로 꺾고 2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김민철은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 긴장도 많이 했는데 다행히 경기가 잘 풀렸다”면서 안도했다.
김민철은 빠른 스파이어가 준비된 전략이라고 했다. “(임)홍규가 무난히 흘러가면 컨트롤에 강점이 있다. 반반 싸움을 가기보다 제가 먼저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그는 “매번 도중에 떨어져서 팬들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 4강에 올라온 만큼 꼭 결승에 올라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아래는 김민철과의 일문일답이다.
Q. 고비였던 저그전에서 깔끔하게 올라갔다.
=힘들 거라 생각했다. 지난 시즌까지 통틀어서 오늘 제일 긴장한 것 같다. 편안한 마음으로 왔는데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긴장이 됐다. 다행히 경기가 잘 풀렸다. 다음에는 편안하게 와야할지 긴장하면서 와야할 지 모르겠다.
Q. 팬들의 기대가 높은 만큼 부담도 컸을 텐데.
=저번 시즌도 그렇고 다른 대회에서도 그랬다. 매번 도중에 떨어져서 팬들 기대에 못 미친 것 같다. 4강에 올라온 만큼 결승에 꼭 올라갈 생각이다.
Q. 오늘 1~3세트 9드론을 한 후 4세트에서 12드론을 했다. 준비된 건지.
=맵마다 준비한 건 아니고 상황에 따라 한 거다. 이미 심리전에서는 3세트 끝났을 때 이겼다고 생각해서 12풀을 하면 지는 빌드는 없다고 생각했다. 12드론 앞마당을 못 할거라 생각했다. 비슷하게만 가도 좋을 거라 생각했다.
Q. 스파이어를 빠르게 올리면서 좋은 상황이 많이 나왔다.
=준비한 거다. (임)홍규와 무난하게 흘러가면 컨트롤 싸움에 강점이 있다. 반반 싸움을 가기보다 제가 먼저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해 그렇게 했다.
Q. 맵마다 자리 유불리에 대한 평가들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리가 승패가 갈릴 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분이 좋고 나쁘고 정도의 차이라고 본다. 개의치 않는다.
Q. 2시즌 연속 4강에 올랐다. 누구를 만나고 싶은가.
=아무래도 저저전은 손이 떨린다. 저저전이라 더 그런 것 같다. 테란전이 더 편할 것 같다. 복수도 할 겸 성현이가 올라왔으면 한다. 누가 올라오든 이기는 경기를 할 생각이다.
Q. 마지막 각오를 말해달라.
=이번 시즌 편하게 준비했는데 4강에 올라왔다. 4강에 오니 욕심이 생긴다. 결승 꼭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