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민, ‘공작’ 이후 또 무대로… 연극 ‘오이디푸스’ 확정

입력 2018-11-30 18:09

영화 ‘공작’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한 배우 황정민이 다시 무대를 찾는다. 연극 ‘오이디푸스’로 관객을 만난다.

오는 1월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소포클레스 비극 ‘오이디푸스’의 메인포스터 이미지와 주요 캐스트를 제작사 샘컴퍼니가 30일 공개했다.

지난해 연극 ‘리차드3세’로 10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 황정민이 ‘오이디푸스’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극 중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혼인해 그 사이에서 자식을 낳을 것이라는 신탁을 받아 버려졌지만 아무리 벗어나려 애써도 굴레를 벗어날 수 없는 비극적인 운명을 타고난 테베의 왕 오이디푸스를 연기한다.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배해선은 신탁을 피해 갓 낳은 아이를 버리지만 되돌아온 진실에 절망하는 오이디푸스의 어머니 이오카스테 역을 맡았다. 진실을 알고자 하는 오이디푸스를 양치기에게 안내하는 코린토스 사자 역에는 남명렬이 캐스팅됐다.

‘노트르담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 ‘주홍글씨’ 등에서 깊이 있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선보인 최수형은 이오카스테의 남동생이자 오이디푸스의 삼촌인 크레온 역으로 변신한다. ‘레드북’ ‘드라큘라’ ‘주홍글씨’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박은석은 극의 전반을 이끄는 코러스 장 역으로 합류했다.

창극 ‘메디아’ ‘레이디맥베스’로 이름을 알린 국립창극단 출신의 수재이자 지난해 ‘리차드3세’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정은혜는 그토록 피하기 위해 노력했던 오이디푸스의 신탁과 운명을 확인시키는 예언자 테레시아스 역으로 비극의 파장을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서재형 연출의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배우진과 오디션을 통해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전원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오이디푸스’는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3세’에 이은 샘컴퍼니의 네 번째 라인업이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소포클레스 원작 작품으로, 서재형 연출과 새로운 창작진이 참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