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느냐, 밀리느냐’ K리그1(1부리그)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어느 팀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지 최종 결정된다. 전남 드래곤즈의 강등이 상수인 상황에서 1일 FC 서울, 인천 유나이티드, 상주 상무의 마지막 성적표에 따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를 팀이 정해진다.
9위인 서울(승점 40)은 이날 오후 2시 경북 상주시민운동장에서 11위 상주(승점 37점)와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같은 시각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선 10위 인천(승점 39점)이 12위 전남(승점 32점)을 맞아 일전을 치른다.
역대 K리그 6회 우승에 빛나는 서울은 시즌 최종전 결과에 따라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쳤지만 3팀 중 상황은 제일 좋은 편이다.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을 추가해도 리그 잔류가 가능하다. 상주와 올 시즌 상대 전적 역시 1승 2무로 우세하다. 단 지난 24일 홈경기에서 인천에 0대 1로 패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약점이다.
서울을 상대하는 상주는 승을 추가하지 못하면 상황을 뒤집을 수 없다. 비기거나 패하면 바로 승강 플레이오프행이다. 반대로 서울에 이기면 승점은 40점으로 서울과 같아지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잔류할 수 있다. 두 팀은 현재 40득점으로 같다. 또 이 경우 인천이 전남에 이기거나 비기면 각각 승점과 다득점에서 서울에 앞서 서울이 승강 플레이오프로 밀리게 된다.
단 상주가 승리하더라도 인천이 전남에 패하면 인천이 승강 플레이오프를 해야 한다. 인천은 최근 3연승을 기록하면서 분위기가 좋고, 강등이 확정된 전남을 상대해야 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다. 인천은 올 시즌 전남에 2승 1무로 상대 전적에서도 앞서 있다.
최종전 결과로 11위가 되는 팀은 K리그2(2부리그) 플레이오프 승자와 홈 앤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K리그2에선 부산 아이파크가 1일 오후 4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K리그2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비기면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부산이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승강 플레이오프는 다음달 6일과 9일로 예정돼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