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이 달에서 가져온 초소형 암석 3점이 경매에서 약 10억 원에 낙찰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 출품된 월석(月石) 3점이 85만 5000달러(약 9억 6000만원)에 낙찰됐다고 30일 보도했다.
개인 소장품인 이 월석은 3점 모두 초소형의 크기를 자랑한다. 가장 큰 크기가 2X2mm이다. 통상 우주탐사 과정에서 가져온 물품은 모두 국가에 귀속된다는 점에서 이번 경매는 그 주목도가 더욱 높았다.
1970년 9월 구소련이 발사한 루나 16호는 35cm의 구멍을 파고 흙과 물을 채취했다. 이후 소련 정부는 이 샘플 중 일부를 소련 로켓 개발에 크게 공헌한 세르게이 코롤레바(1906~1966)의 아내 니나 이바노브나 코롤바에게 기증했다. 남편이 사망하자 이를 기려 아내에게 선물한 것이다.
이 월석은 1993년 소더비 경매에 출품돼 당시 44만 2500달러(한화 5억 원)에 낙찰됐다. 그로부터 25년이 흐른 현재 가격은 2배로 올랐다.
소더비는 “월석은 인류의 신화와 함께한 물건으로 그 상징성과 경제적 가치는 매우 높다”며 “익명의 미국인 수집가가 낙찰했다”고 밝혔다.
김누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