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3경기서 멈춰선 최다출전 열차’ 정성훈 남긴 위대한 기록

입력 2018-11-30 16:53

KBO는 30일 2019년 KBO 리그 소속선수 중 내년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23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2018 KBO 리그에 등록됐던 선수는 총 662명이며, 시즌 중 임의탈퇴 및 자유계약선수 35명, 군보류선수 16명, FA 미계약 선수 15명이 소속선수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각 구단이 제출한 보류선수 명단에서 73명이 추가로 제외되었고, 최종 523명이 2019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

구단별 보류선수는 두산이 58명으로 최다였으며, SK가 55명, 한화, 롯데 54명, LG, NC 53명, KIA, KT 51명, 넥센과 삼성은 각각 47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KIA 타이거즈 정성훈(38)이다. KBO리그 최다 출장 경기 기록 보유자다. 2223경기에서 멈추게 됐다. 최다 출장 2위인 이진영(38)도 2160경기에서 멈추며 은퇴한 상황이다.

정성훈은 1999년 해태 타이거즈의 1차 지명선수였다. 그해 108게임에 나와 107개의 안타를 때려내며 타율 0.292를 기록했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로 트레이드됐다.

팀명이 우리 히어로즈로 바뀐 2008 시즌 이후 LG 트윈스로 이적하면서 연봉 3억5000만원에 FA계약을 맺었다. 실제로는 24억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말에는 34억원짜리 FA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그러나 지난해 1월에는 총액 7억원에 1년 FA계약을 LG와 맺었다. LG에서 방출된 뒤 올해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다. 연봉은 1억원이었다.

올 시즌 88게임에 나와 54안타, 타율 0.295를 기록했다. 4홈런, 28타점, 22득점을 올렸다.

정성훈의 통산 기록은 2223경기 출장, 2159안타, 174홈런, 997타점, 1040득점이 됐다. 보통의 야구선수들은 엄두도 못낼 위대한 기록들이다.

정성훈은 은퇴 이후 KIA 코치로 활약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생활을 접는다는 아쉬움이 남겠지만 고향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해 은퇴 역시 고향팀에서 한 뒤 코치로 생활하는 것 또한 의미가 있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