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父 버린 비정한 딸, 하지만 아빠는 딸 이름만 기억했다

입력 2018-11-30 14:16 수정 2018-11-30 14:58
게티이미지뱅크

딸은 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부양하기 힘들어 길거리에 버렸지만, 아버지는 유일하게 딸 이름만 기억하고 있어 검거됐다.

일본 마이니치신문 30일 보도에 따르면 다나카 릿수코(46)는 최근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고속도로 휴게소에 버려둔 채 집으로 돌아왔다.

휴게소에 혼자 남은 노인은 방황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한 시민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노인의 신분을 확인하기 위해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치매를 앓고 있는 탓에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 자신의 이름을 포함해 가족의 전화번호, 집 주소 등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노인이 분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것이 한 가지 있었다. 바로 자신의 딸 이름이었다. 경찰은 수사 끝에 노인의 딸을 유기 혐의로 체포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