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x김민희 ‘강변호텔’ 히혼영화제서 작품상 등 3관왕

입력 2018-11-30 12:07
영화 '강변호텔'의 한 장면. 화인컷 제공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민희가 주연한 영화 ‘강변호텔’이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 등 3관왕을 휩쓸었다.

홍상수 감독의 23번째 장편 ‘강변호텔’은 지난 24일 폐막한 제56회 히혼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각본상, 남우주연상(기주봉)등 3개 부문의 상을 수상했다고 이 영화의 해외배급사 ㈜화인컷 측이 30일 전했다.

히혼국제영화제는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방에 위치한 항구 도시 히혼(Gijon)에서 1963년 시작된 영화제로 전 세계 시네아스트들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권위 있는 영화제다.

홍상수 감독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는 2013년 제53회 히혼국제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해 제55회 영화제에서는 배우 김민희가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올해 영화제에는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과 ‘강변호텔’이 특별상영과 경쟁부문에 각각 초청됐다. 특히 ‘강변호텔’의 남주인공 기주봉은 지난 8월 열린 제71회 로카르노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데 이어 또 한 번 해외 유수영화제의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심사위원단은 “현대의 훌륭한 작가들 중 한 사람인 홍상수의 비범하고 왕성한 창조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그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주제를 기교적 수사나 엄숙함의 태도 없이도 다룰 수 있음을 계속 증명해 왔다. ‘강변호텔’은 홍상수가 ‘은총의 상태’에서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강변호텔’은 내년 개봉 예정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