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 통한 베트남 6년 만에 FIFA 랭킹 두자릿수 진입 노린다

입력 2018-11-30 11:24 수정 2018-11-30 15:26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이 지난달 10일 경기도 파주 NFC에서 선수들과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박항서 매직’이 통한 베트남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29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베트남은 100위에 올랐다. 베트남은 2012년 5월 최고 97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이후 15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FIFA 랭킹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감독 부임 직전인 지난해 9월 FIFA 랭킹은 130위였으나 지난해 말 랭킹은 112위로 올라섰다. 이후 4월 103위까지 올라선 후 5월부터 102위를 유지하다 11월 100위로 다시 2계단 상승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23세 이하(U-23) 대표팀, A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며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있다. 올해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해당 대회는 A매치는 아니었지만 박 감독의 지도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성적에 따라 FIFA 랭킹 100위 이내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이달부터 열리고 있는 스즈키컵 조별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A매치인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계속해 다음 달 랭킹 포인트 산정에 반영되면 2012년 6월(98위) 이후 처음으로 100위 이내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중 이란(29위), 호주(41위), 일본(50위)에 이어 53위를 기록했다. 전월과 같다. FIFA 랭킹 1위는 벨기에가 자리를 지켰다. 10위 이내에선 포르투갈이 전월 대비 한 계단 상승한 6위, 우루과이가 한 계단 하락한 7위로 자리를 바꾼 것 외에는 전월과 동일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