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매직’이 통한 베트남 축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수직 상승했다.
29일 발표된 FIFA 랭킹에서 베트남은 100위에 올랐다. 베트남은 2012년 5월 최고 97위까지 올라가기도 했으나 이후 150위 밖으로 밀려나는 등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박항서 감독 부임 이후 FIFA 랭킹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박 감독 부임 직전인 지난해 9월 FIFA 랭킹은 130위였으나 지난해 말 랭킹은 112위로 올라섰다. 이후 4월 103위까지 올라선 후 5월부터 102위를 유지하다 11월 100위로 다시 2계단 상승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부터 23세 이하(U-23) 대표팀, A대표팀 감독을 겸임하며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있다. 올해 치러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베트남의 영웅으로 떠오른 이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해당 대회는 A매치는 아니었지만 박 감독의 지도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향후 성적에 따라 FIFA 랭킹 100위 이내 진입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베트남은 이달부터 열리고 있는 스즈키컵 조별리그 4경기에서 3승 1무로 무패 행진을 달렸다. A매치인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계속해 다음 달 랭킹 포인트 산정에 반영되면 2012년 6월(98위) 이후 처음으로 100위 이내 진입도 기대해볼 수 있다.
한편 한국은 아시아축구연맹 소속 국가 중 이란(29위), 호주(41위), 일본(50위)에 이어 53위를 기록했다. 전월과 같다. FIFA 랭킹 1위는 벨기에가 자리를 지켰다. 10위 이내에선 포르투갈이 전월 대비 한 계단 상승한 6위, 우루과이가 한 계단 하락한 7위로 자리를 바꾼 것 외에는 전월과 동일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