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뛰어난 발재간으로 외계인이라 불렸던 축구계의 레전드 중 하나인 브라질의 호나우지뉴(38) 선수. 최근 빚 문제로 여권 뿐 아니라 자동차와 미술품들을 압류당하며 예전의 명성을 먹칠했지만 그가 현역 시절 선보였던 기술만큼은 여전히 세계 최고였음을 인정받고 있는 듯하다.
영국 일간 더 선은 29일(현지시간) 호나우지뉴에 이어 현역 선수 중 최고로 꼽히는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선수가 각각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나우지뉴의 전매특허인 ‘축구공 머리에 올려놓기’ 기술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호나우지뉴는 경기 전 종종 축구공을 머리에 올려놓고 균형을 잡는 기술을 선보이며 몸을 풀곤 했다. 이런 그의 모습을 본 따 가상으로 만든 카메라 영상필터인 ‘호나우지뉴 따라하기(do the Ronaldinho)’를 후배들이 함께 따라하며 선배에 대한 존경을 표시한 것이다.
영상 필터에는 호나우지뉴의 상징과도 같은 R10이라고 써진 검정색 헤어밴드와 함께 머리 위로 축구공이 붙어 있어 마치 그의 스킬을 따라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뿐 만 아니라 예전 호나우지뉴의 국가대표 동료였던 히바우두 선수, 첼시의 윌리앙 등도 동참하며 최근 여러 구설수로 힘들어 할 호나우지뉴 선수를 위로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