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외인투수의 추억…노히트노런,19승’ 10승 투수 없는 현실

입력 2018-11-30 10:54 수정 2018-11-30 11:47

NC 다이노스는 2013년 1군 무대에 데뷔한 뒤 매년 외국인 투수 농사를 잘 지은 팀으로 평가돼 왔다. 2013년 찰리 쉬렉이 29게임 동안 189이닝을 소화하며 11승 7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2.48이었다. 다만 아담 윌크는 4승, 에릭 해커도 4승에 불과했다.

2014년 6월 24일 찰리는 대기록을 세웠다. 노히트노런이다. 2000년 5월 18일 송진우 이후 무려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KBO리그 11번째 노히트노런이다. 외국인 투수로는 처음이었다. 2014년 찰리는 12승으로 기대를 충족시켰다. 테드 웨버는 9승, 해커는 8승을 올렸다.

2015년 해커가 폭발했다. 19승을 올렸다. 재크 슈트어트는 8승을 기록했다. 찰리는 4승을 올리는 데 그쳤다. 2016년 해커가 13승, 스튜어트가 12승을 책임졌다. 지난해엔 제프 맨쉽과 해커가 나란히 12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왕웨이중 7승, 로건 베렛 6승에 그쳤다. 매년 존재했던 10승 외국인 투수가 한 명도 없었다.

한편 NC는 새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 출신 드류 루친스키(30)와 30일 계약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했다.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로 총 100만달러 규모다.

루친스키는 188cm, 86kg의 체격을 가진 오른손 정통파 투수로 평균 구속 148km의 직구와 커터, 스플리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고루 던진다고 NC는 소개했다.

오하이오 주립대를 졸업하고 2011년 프로에 뛰어든 루친스키는 2014년 7월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다고 덧붙였다.

루친스키는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아오다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서 롱 릴리프로 뛰었다.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중간계투로 4승2패, 평균자책점 4.33을 기록한 뒤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다.

NC는 10위 꼴찌로 추락했다. 외국인투수는 물론이고 토종 투수 가운데서도 10승을 올린 이가 없다. 루친스키가 무너진 NC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